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독자 마당] 가만히 있는 시간

한국속담에 ‘노느니 염불한다’라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 뜻이 있겠으나 노는 것을 별로 탐탐치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미국인 여성에게 물었다. “한국 사람들은 ‘바빠 바빠’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이 여성이 대답했다. “한국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요”라고.     일본을 여행하며 본 것 중 하나는 어디를 가나 재떨이에 긴 꽁초가 많다는 것이다. 한 일본인에게 물었더니 “일본인은 생각이 많다. 조금만 앉아 있으면 금방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서 일어나게 된다”라고 답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는 맹렬한 속도로 팽이처럼 자체 회전을 하고 있고, 또 태양 주위를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열심히 사는 것이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다 좋은 것일까.    최근 한국을 여행하면서 아들 집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손녀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자정에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준비하고 학교에 가기 바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는 바로 집에 오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레슨을 받은 후에 저녁때가 되어서 집에 왔다. 저녁을 먹고는 바로 또 학원에 갔다. 학원에서 10시쯤 집에 돌아와서는 책상에 앉아 공부했다.  그리고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3년 만에 보는 손녀였지만 얘기할 시간조차 없었다.   한국의 뉴스를 보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물건을 실어나른다. 직장인들도 정시에 퇴근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 가운데도 놀고 있으면 왠지 불안하고 무언가 죄의식까지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번 살아가는 인생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도 소중한 시간이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시간 한국 사람들 최근 한국 학교 수업

2022-11-15

"한국 젊은이들 미국취업 활성화 됐으면"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당 체인점이 스시 셰프의 꿈을 키우는 한국 청년들을 J1 인턴으로 채용해 화제다.   의류업 위주인 J1 프로그램이 요식업에서 시도된 것으로 식당 측은 모국 청년의 미국 취업 지원이 확산하기를 희망했다.   퓨전 및 전통 일식 ‘가부키(KABUKI·대표 조앤 이)’는 최근 한국에서 3명의 J1 인턴이 도착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의 청강대학교에서 온 최승협·배현빈·전찬호 씨로 최 씨는 졸업 후 뉴질랜드에서 한차례 J1 인턴을 경험한 바 있고 배 씨와 전 씨는 청강대 조리학과 과정을 이수 중인 졸업반 학생이다.   최 씨는 “뉴질랜드에서 쌓은 해외 근무 이력을 더욱 강화하려고 기회를 찾다가 가부키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가부키 매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버뱅크 매장 등을 돌면서 전문 스시 셰프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가부키의 수석 셰프가 직접 현장 실습을 담당하고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전 위주의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부키의 조앤 이 대표는 “1년 인턴 기간이 끝난 뒤 그들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취업난을 겪는 유능한 한국의 청년들을 위해 교포사업가로서 돕고자 인턴십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좋은 의도였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2020년 이 대표가 한국의 해외취업 운영기관 한 곳과 연결됐고 지난해 본인이 직접 청강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여러 희망자가 미국 취업을 희망했고 입국 절차를 시작했지만 팬데믹으로 일부 일정이 지연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드디어 이번 달에 1기 인턴들이 도착했다.   이 대표는 “비자 발급 등의 과정이 다소 지체됐지만, 청년들이 뚝심 있게 버텨내 줬다”며 “도전정신이 강하고 근면한 인턴들이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현재 패서디나, 발렌시아, 세리토스 등 가주에 11개, 네바다 1개와 애리조나 2개 등 14개 지점을 가진 가부키는 모국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한편 가부키의 모회사인 ‘카이젠 다이닝 그룹’은 가부키 이외에 피쿠니코프라이드치킨, 텐고쿠라멘 바, 야마다 라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미국 젊은이 한국 청년들 해외취업 운영기관 최근 한국

2022-02-2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